양념갈비를 시켰는데, 아주머니가 옆에 서서 다 알려주셨어.

혼자 어떻게 굽는지 몰랐어

친구랑 고기집에 갔어. 메뉴판에서 양념갈비를 골랐지.

고기가 나왔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불이 세 개나 있고 집게도 두 개고. 일단 아무거나 올렸어.

그러니까 아주머니가 오셔서 집게를 가져가시더라. 그리고 직접 뒤집어 주셨어.

"이건 이렇게 놓고, 이 정도 되면 뒤집어요."

외국인인 걸 아시니까 하나씩 알려주시더라고. 나는 옆에서 구경만 했어.

부르면 갈아준다고 하셨어

굽다 보니까 불판이 조금씩 까매지기 시작했어. 양념이 눌어붙어서.

내가 그걸 쳐다보고 있었나 봐. 아주머니가 지나가면서 그러시더라고.

"타면 불러요. 갈아드릴게."

불판 갈아주세요
bulpan garajuseyo
불판은 고기 굽는 판. 타면 새것으로 바꿔달라는 말

그 말을 듣고 나서야 알았어. 불판을 바꾸는 게 당연한 거였구나.

나는 한 판으로 끝까지 구워야 하는 줄 알았거든. 탄 자리를 피해서 구석에 몰아 굽고 있었어.

두 번 갈았어

중간에 한 번 불렀어. 진짜 30초도 안 걸리더라.

집게로 불판을 통째로 들어내고 새것을 얹어주셨어. 그 위에 고기를 올리니까 처음이랑 똑같았어.

그리고 한 번은 부르기도 전에 오셨어. 지나가시다가 보시고는 "이거 갈아야겠네" 하시면서.

양념고기는 원래 두세 번 가는 게 보통이래. 양념에 설탕이 들어가서 금방 탄다고.

끝까지 맛있었어

이게 제일 좋았던 부분인데, 마지막에 먹은 고기가 처음이랑 맛이 같았어.

탄 판에서 계속 구웠으면 쓴맛이 났을 텐데, 그럴 일이 없었지. 마무리로 볶음밥까지 시켰는데 그것도 새 판에 해주셨어.

내가 생각한 것실제
한 판으로 끝까지 굽는 것타면 갈아줌. 두세 번도 괜찮아
갈아달라고 하면 눈치 보일까당연한 거라 아무도 신경 안 씀
돈을 더 받나대부분 공짜야

같이 쓴 말

가위 좀 주세요
gawi jom juseyo
고기를 가위로 잘라. 칼은 안 나와

한국은 고기를 가위로 자르더라고. 처음엔 놀랐는데 써보니까 훨씬 편해.

이거 다 익었어요?
igeo da igeosseoyo?
다 익었는지 물을 때. 직원분이 와서 봐주기도 해

돼지고기는 속까지 익어야 하는데 그 판단이 어렵거든. 물어보면 와서 봐주셔.

지금은

고기집에 가면 이제 안 헤매.

그날 아주머니가 안 알려주셨으면 나는 탄 판에서 계속 구웠을 거야. 그리고 한국 고기집은 원래 이런가 보다 했겠지.

혹시 고기집 처음 가는 사람 있으면, 모르겠으면 그냥 물어봐. 다들 알려주셔.